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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외환 마케팅' 뜨겁다

환율 급변따라 조직개편·전문센터 설치<BR>단순 환전등 벗어나 복합상품 개발 나서

은행권이 기업금융(RM)과 프라이빗뱅킹(PB)에 이어 ‘외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환율이 급변하면서 환(煥)관리 등 개인 및 기업고객들의 외환서비스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다 외환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 시중은행들은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외환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각 지점에 외환전문센터 설치, 단순 환전과 수출입업무 지원에서 벗어나 복합 외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주요 지점에 외환전문센터를 설치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 복합금융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까지 여의도와 신사동ㆍ압구중앙ㆍ명동 등 15개 지점에 ‘외환전문센터’를 운영 중인 신한은행은 앞으로 이들 경영성과에 따라 34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부문으로 지적돼왔던 외환 부문을 강화해 리딩뱅크로 부상하기 위해 외환전문센터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확대 개편한 자금시장본부를 중심으로 내년 중 1~2개의 ‘외환프라자(가칭)’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외환사업단’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외환사업단을 통해 내년부터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은행들의 외환마케팅 경쟁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외환포털을 보유한 외환은행의 아성에 맞서 국민은행이 하반기 들어 외환전문포털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신한ㆍ조흥은행 등도 관련 포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외환관련 시장의 30~40%를 점유하고 있는 외환은행도 외환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기존 외환사업본부와 기업금융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일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외환 서비스 및 상품 개발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시중은행들은 환전ㆍ수출입 등 단순 외환서비스와 지정환율 통보 서비스 등 초기 서비스에 머물고 있으나 후발 은행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달러로 대출해준 뒤 기업이 정한 환율에 도달하면 원화로 바꿔주는 ‘KB 헤지론’을 선보였고 하나은행은 총 1억달러 규모의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연내 리스크를 낮고 수익은 높은 외환파생상품을 내놓고 고객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에 맞서 외환은행은 내년 1월께 새로운 개념의 다계좌 외화예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통장을 이용하면 세계 각국의 통화를 한 개의 외화예금 통장으로 거래할 수 있어 기업들이 이용하기가 한결 편리해진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다계좌 외화카드와 외화적금 등도 개발 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상품서비스가 복합화되고 있어 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환 부문에서의 비교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외화대출ㆍ외화예금 등과 함께 환율과 파생상품ㆍ예금 등을 결합한 복합상품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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