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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먹거리/과자] 현지 인기품목 타깃 마케팅
입력2001-08-08 00:00:00
수정
2001.08.08 00:00:00
'현지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라'.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과 회사들은 현지에서 인기 있는 특정 품목에 마케팅을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백화점식으로 늘어뜨리는 다품종 소량방식 진출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위험부담도 적은 방식으로 교두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산 과자의 주요 소비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산 과자의 명성과 인기를 높이고 있는 품목은 초코파이와 껌.382163
국내에서 초코파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제과와 동양제과 모두 수년 전부터 현지에 초코파이 생산 공장을 설립, 가동하고 있다.
초코파이는 중국인들 사이에 '새롭고 색다른 빵'으로 통하며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의 시식회에는 수천명 이상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수년간 매년 2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서 초코파이의 뒤를 이를 차세대 효자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품목은 껌. 지난 94년 해태제과가 현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올 초 동양제과에 이어 가을에는 롯데제과도 중국에 껌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빅3' 모두 중국현지에 공장을 설립,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한국산 껌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지도와 매출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따리 무역상을 중심으로 시작된 러시아 수출도 국내기업의 독자진출 형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러시아 상인들의 짐 한쪽을 차지하던 초코파이 수출에 롯데, 동양 등 제조업체가 직접 나서면서 롯데의 경우 올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0% 이상 급증했다.
빙그레는 해산물 가격이 소고기의 2배에 달할 정도로 해산물 인기가 높은 시베리아 지역에 스낵 '꽃게랑'을 수출해 재미를 보고 있다.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꽃게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살려 대리만족을 주는 전략으로 러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꽃게랑은 당초 올해 100억원 수출목표를 잡았으나 상반기에만 75억원이 팔리며 140억원의 수출이 예상된다.
동남아지역에서는 한국산 과자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롯데는 90년대 중반부터 필리핀과 베트남에 껌 공장을 설립,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해태는 비스킷과 초콜릿을 주력품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양도 베트남 호치민시에 현지사무소를 세우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현지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제과업체들의 해외진출이 90년대중반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에 집중돼 있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의 본고장인 광대한 미주 및 유럽시장에서는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수출확대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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