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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방위 수입규제 우려
입력2002-04-17 00:00:00
수정
2002.04.17 00:00:00
■ 삼성경제硏 보고서 지적부시행정부 업계 보호무역주의 요구 수용
미국이 철강과 함께 섬유·자동차. 유통·금융 부문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입규제와 시장개방 압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부시 미국 행정부다 자국업체들의 부호무역주의 요구를 수용해 공세적인 통상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승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철강에 이어 전자.섬유 등 우리의 주요 수출산업에 대해 통상법 201조를 적용해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 수입 규제조치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버드 수중법'을 시행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따른 2억달러의 수입을 소송제기 자국기업에 배분한 후 이런 보상을 노린 반덤핑 제소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에 대한 반덤핑 제소는 철강 15건, 석유화학 3건 등이었고 세이프가드도 섬유직물과 기타 부문에 1건씩 발동돼 모두 20건의 대한 수입규제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WTR)는 최근 한국 자동차시장의 관세장벽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올해 주요 한미 통상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자국산업 보호와 교역대상국의 시장개방을 통상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어 대상 분야가 한국의 유통과 금융까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은 한국시장 진입장벽을 일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어 능동적인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마찰에 대비해 부시 행정부와 미국 의회, 주한 상공인과 협의창구를 마련, 반덤핑 정부수집 강화, 로비스트 양성을 통한 국제협상력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과 긴밀한 관계 구축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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