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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룡백화점' 탄생한다

4위 미쓰코시, 1위 이세탄과 통합키로

일본의 연이은 소비 위축으로 관련업계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미쓰코시(三越) 백화점이 이세탄(伊勢丹) 백화점과 통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두 백화점이 각각 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합쳐질 예정이며 이에 대해 빠르면 다음 주 내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 4위인 미쓰코시와 1위인 이세탄이 경영통합을 거치게 되면 매출 기준으로 1조6,000억엔 규모의 일본 최대 백화점이 탄생하게 된다. 이로써 일본 백화점 업계는 다카시마야(高島屋)와 지난해 9월 다이마루(大丸)와 마쓰자카야(松坂屋)가 통합한 J. 프론트 리테일링, 소고와 세이부(西武) 백화점을 소유한 밀레니엄 리테일링 등의 4각 구도로 재편된다. 미쓰코시와 이세탄 측은 고객들의 백화점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고려해, 백화점 명은 현재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두 회사의 통합은 일본 내수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와 고령화 등으로 소비시장 축소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코시는 설립 3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일본 백화점업계의 상징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잃어버린 10년’을 겪으면서 6년 연속 만성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에 급속도로 성장한 이세탄이 미쓰코시의 20~30대 단골 고객들을 대거 빼앗아 가자 미쓰코시와의 통합이라는 특단의 선택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시즈카 쿠니오 미쓰코시 회장은 지난 5월 통합설이 처음 나왔을 때 “미쓰코시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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