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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2025년까지 매출 10조 달성"

신비전 선포식서 "글로벌 기업 도약" 포부

한화 편입 후 첫 사업목표 발표… 엔진·시큐리티 등 경쟁력 강화

로봇·에너지장비 신사업 육성

각 사업 부문 목표 달성 위한 영업·유통 등 3대 혁신 전략 제시도

김철교(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한화테크윈 사장과 임직원, 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테크윈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과 김형규·한문호 한화테크윈 기업노조 공동위원장이 지난 27일 손을 굳게 맞잡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테크윈의 '신(新)비전 선포식'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당시 삼성테크윈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지 8개월여 만에 노사 갈등이 봉합되는 순간이었다. 김 사장과 두 위원장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구호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신비전 선포식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2025년까지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테크윈이 한화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제시한 사업목표다. 김 사장은 "한화테크윈은 한화그룹의 핵심 성장축인 기계·방산 부문 주력회사로서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이를 위해 기존 주력사업인 엔진·지상방산·시큐리티 장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장비·산업용장비·로봇 등 신사업 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각 사업 부문이 각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업·유통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신성장동력 혁신 등 '3대 혁신 전략'도 제시했다. 영업·유통 혁신은 시장의 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영업·유통체계를 구축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한화테크윈은 선행 영업과 협력 확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실천에 집중해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수익 사업, 애프터마켓 사업으로 사업 모델오 혁신한다. 이전처럼 단품만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시장 규모와 수익성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제품과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함께 판매하는 토털솔루션·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화테크윈이 구상하는 신사업은 고속회전체 기술, 정밀제어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각종 보안 서비스, 전기차용 전기구동 시스템 등의 신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자일대우버스와 친환경 전기버스 공동 개발·마케팅 협력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기버스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바 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테크윈은 한화그룹의 4대 성장축 가운데 기계·방산 부문을 이끄는 주력 계열사"라며 "2020년 이후 한화그룹 제조 부문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김 사장과 한화테크윈 임직원, 노조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테크윈은 한화 피인수를 우려하는 노조와의 갈등으로 지난 8개월여 많은 혼란을 빚었지만 합병작업이 끝나고 이름을 바꿔 달면서 대부분의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화테크윈 노조는 한화로 편입된 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민수사업 부문이 정리될 것이라는 등의 우려를 표하며 합병에 반대해왔다. 이와 관련해 한화는 "방산뿐 아니라 민수사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일관된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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