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기르기]

[애완견 기르기]애완견 기르기 전에

가족 모두의 동의를 구하라

애완견은 사람의 좋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다. 이는 애완견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주인을 신뢰하며 사랑하기 때문이다. 애완견은 일단 주인을 기억하면 눈물겨운 충성심을 발휘한다. 주인이 이름을 부르면 곁에 다가와 꼬리를 열심히 흔들고, 야단을 치면 움츠러들면서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처럼 애완견과 함께 생활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행복이란 적지않다. 그러나 애완견을 기른다는 것은 이에 걸맞는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

애완견은 사람을 위한 장난감이 아닌 인간과 대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진 생명체이다. 만약 길거리를 지나가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애완견을 기르기 시작해 결국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면 그 애완견이 얼마나 불쌍한가?

이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 애완견을 기르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가족 모두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일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나중에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 불행해지는 것은 결국 애완견이기 때문이다. ▲누가 주로 돌볼 것인지 ▲왜 애완견을 기르는가 하는 점에서 가족 모두의 생각을 일치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이웃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파트 등에서 애완견을 기를 때 짓는 소리가 너무 커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없어야 하고, 용변을 보고 난 후에는 뒤처리를 철저히 해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하는 등 기르기 전부터 환경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 애완견을 기르는데 필요한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애완견을 건강하게 잘 기르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게 된다. 강아지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물론 병이 났을 때의 치료, 수술, 입원비, 예방주사 접종비, 집이나 장난감 등의 용품비, 사료비, 미용비 등의 지출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이처럼 애완견을 기르기 전에 충분한 조사를 하고, 가족들과 상의를 한 후에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주인과 애완견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도움말: 김광재 (김광재동물종합병원 원장ㆍ[e-mail])

입력시간 2000/10/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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