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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환 마케팅 달라졌다

환율 추가 하락 대비 신상품 개발·환전 서비스 강화<BR>적립식 외화예금으로 손실 최소화 전략<BR>송금등 수수료 사업 경쟁도 갈수록 치열

국민은행이 10일 유학생들의 환전 및 송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은행권의 외환 마케팅 전략이 바뀌고 있다. 올들어 사실상 외화예금 판매를 중단했던 시중은행들은 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적립식 외화예금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환전ㆍ송금 등 수수료를 얻는 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1일 그동안 환율변동으로 인해 자금유출이 이어진 외화예금을 대신해 적립식 상품인 ‘가족사랑 외화정기예금’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자녀의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에 필요한 자금을 수시로 나눠 입금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송두철 국민은행 외환업무팀 차장은 “장기적으로는 원ㆍ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달러의 평균매입단가를 낮춰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유학자금 등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화예금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환전ㆍ송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10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한국유학협회와 한국국제교육자협회 및 ㈜백두서비스 등 유학업계 관련 기관들과 ‘유학업계 공동 프로모션’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연간 60억달러가 넘는 유학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은행은 또 해외이주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해외 직접투자 등 업무를 전문화한 외환프라자를 조만간 신설하고 외환특화점도 2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전까지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했던 국민은행이 외환서비스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 금융권의 외환마케팅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지난 2월에 입출금 기능을 강화한 자유적립식 외화예금을 새로 출시해 시장 흐름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특히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는 ‘헤지마스터’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외화예금에 가입하고 환율이 50원 이상 하락했을 때 15원을 보상해주는 상품도 출시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외환마케팅 전략 변경은 원ㆍ달러 환율이 장기적인 트렌드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단순 외화예금 투자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원ㆍ달러 환율 연동 KB리더스정기예금의 경우 지난해 7월에 판매한 1호는 연 1.0%, 지난해 8월에 판매한 2호는 연 0% 수익률이 확정된 상태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10월 판매한 환율연동 정기예금 2호 역시 수익률이 0%로 확정됐다. 환율 상승을 노리고 관련 상품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원금만 돌려 받게 된 셈이다. 신한ㆍ조흥은행이 지난달 같이 판매했던 ‘유로ㆍ달러 연동 파워인덱스 정기예금’ 역시 만기까지 수익률이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 수익률은 0%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최근 들어 헤지 기능을 강화한 상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태신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차장은 “환율 급락이 오히려 시중은행의 외환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며 “환율 하락시점에 대비한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오히려 외환관련 상품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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