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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G20, 기업이 국격을 높인다]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새 모델로 정착

현대車 '움직이는 병원'… 삼성·LG 등 다문화가정 지원…


"개발도상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합니다." 신시아 캐럴 앵글로아메리칸 회장은 최근 열린 비즈니스 서밋의 사회공헌활동(CSR) 분과위원회에서 전세계에 이 같이 호소했다. 기업들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개도국의 의료환경 개선에 모아달라는 주문이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 CSR 분과위원회의 주제는 개도국에 대한 의료 인프라 지원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였다. 여기에는 세계적 기업들이 그동안 벌여온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마케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는 반성이 깔려 있다. 이에 비해 한마디로 '돈 안 되는' 의료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사화공헌활동이라는 게 이번 CSR 분과위원회의 문제 제기다. 이런 점에서 의료 사각지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에티오피아에서 일명 '움직이는 병원'인 '모바일 클리닉 차량'을 지원하는 현대자동차의 활동은 CSR의 새 본보기로 불릴 만하다. 8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모바일 클리닉 차량은 초음파ㆍ심전도 등 검진장비는 물론 진료실과 분만실ㆍ인큐베이터 등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 조희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E가 저개발국에서 대형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초소형 휴대용 초음파진단기 등은 기업의 이익과도 직결된다"며 "하지만 (현대차의) 의료격차 해소 등의 활동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서 벌이는 문제해결형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한발 앞선 CSR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기업들이 펼치는 다문화가정 지원 역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표적인 CSR 활동으로 꼽힌다. 삼성은 충북 음성군의 '음성글로벌투게더'를 통해 다문화가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오는 2012년까지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회사와 공부방지도교사파견회사 등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다고 제시했다. SK도 사회적 기업 육성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이 발벗고 나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지속 가능한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LG그룹도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과 이중언어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이들을 집중 지원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대출상품인 '다문화가족 자립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는 지난 7월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 포럼에서 "한국의 이민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민자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비춰 우리 기업들의 다문화가정 지원은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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