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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취임 일성도 "프렌들리"

김종창 원장 첫 기자간담회서 강조


금감원장 취임 일성도 "프렌들리" 김종창 원장 첫 기자간담회서 강조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김종창(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친화적인(friendly) 금융감독원’을 내세웠다. 김 원장은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환경이 많이 바뀐 만큼 감독기관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금감원이 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의 기본 방향으로 ‘마켓 프렌드리(시장 친화적), 비즈니스 프렌들리(고객ㆍ금융기관 친화적), 컨슈머 프렌들리(금융소비자 친화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금감원은 시장 친화적으로 자율과 경쟁ㆍ책임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고객인 금융회사들도 기업인 만큼 기업 친화적(business friendly) 자세를 강화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컨슈머 프렌들리 자세도 강화해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친화적 금감원’으로 가기 위한 철저한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7년 전 이곳을 떠날 때나 지금이나 금융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변한 게 없다”고 질타한 뒤 “금융소비자를 대하는 마인드와 시스템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이 금융기관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섬김의 자세를 갖고 금융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면서 컨설팅을 해주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연공서열ㆍ권역에서 벗어난 인사 ▦능력ㆍ성과에 바탕을 둔 보수체계 ▦주요 보직의 대외 개방 확대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은행ㆍ증권ㆍ보험ㆍ비은행 등 금융 권역별로 나눠진 금감원 조직이 허물어지고 기능별로 새 틀이 짜이거나 각 금융 권역별로 나눠진 감독국과 검사국도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금융소비자 친화적’인 금감원을 약속하며 소비자보호센터에서 민원 상담을 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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