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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 철회… 30일 은행 정상영업

금융산업노동조합이 30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이 불발되면서 파업 명분이 약화된 차에 농협도 노사 합의를 이유로 파업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 동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 은행의 전 영업점은 30일에도 평소대로 정상 영업을 하게 된다.

금융노조는 29일 긴급 대표자 회의를 소집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당초 투쟁 목표는 임금 단체협상과 우리금융 매각 저지, 농협 관치금융 철폐 등이었는데 임단협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본 만큼 국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을 결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전날 농협 노사가 협상을 통해 고용 안정 등 7개 부문에서 합의에 이르면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 파업 철회에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우리금융 매각 무산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최소 인원만 참여하기로 한 상황이라 농협마저 파업에 불참할 경우 총파업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노조 입장에서는 농협마저 파업에서 빠지자 고임금 노조의 자기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 여론을 무시하고 파업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매각이 노조가 바라는 방향대로 결론 나면서 파업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농협 문제도 잘 마무리되면서 노조의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며 "파업을 주장할 큰 명분이 없어진 만큼 파업 열기도 급격히 수그러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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