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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월말 급여이체 몰리는데… 또 터지나" 초긴장

■ 복구 이틀째 이모저모<br>농협, IT인력 800명 투입 "밤샘 작업해서라도 정상화"<br>방송사는 대부분 복구했지만 PC 손실 커 당분간 업무 차질


"월급날 다가오는데…" 은행들 난리 났다
은행권 "월말 급여이체 몰리는데… 또 터지나" 초긴장■ 복구 이틀째 이모저모농협, IT인력 800명 투입 "밤샘 작업해서라도 정상화"방송사는 대부분 복구했지만 PC 손실 커 당분간 업무 차질

이유미기자 yium@sed.co.kr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서울경제 자료사진=이호재기자











주요 시중은행들과 방송사의 전산망이 한꺼번에 마비된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뒤 하루가 지난 21일. 금융계는 제2ㆍ제3의 테러 가능성이 거론되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급여이체가 집중된 월말이 다가오면서 사이버테러에 대한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1차 테러보다 더 강한 공격을 받을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공격을 받았던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오전 임원들을 비상소집했다. 서 행장은 "또 다른 사이버테러 등 2차 공격을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면서 "모든 계열사 차원에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전산장애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까지 단위 농ㆍ축협 20여곳의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던 농협은 정보기술(IT)인력과 외부 아웃소싱 인력 등 모두 800여명을 복구작업에 투입했다. 밤샘 작업을 통해서라도 복구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오지에 있는 단위 농ㆍ축협의 경우 복구 인력들의 이동 시간이 많이 소요돼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주말까지는 모든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를 입지 않은 은행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상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영업연속성계획과 연계해 주요 데이터 백업의 복구준비도 마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특히 급여이체와 카드결제가 몰려 있는 월말에 금융거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가도 이틀 간의 복구작업을 거쳐 전산망이 대부분 정상화됐다. KBS·MBC·YTN 등 방송사들은 악성코드 공격으로 차질을 빚었던 업무용 네트워크를 비롯해 보도ㆍ편성관련 주요 서버에 대한 복구 작업을 벌여 21일 오전 시급한 조치들을 마무리했다.



KBS 관계자는 "21일 새벽까지 100여명 인력을 긴급 투입해 밤샘작업을 벌였다"며 "이날 오전 보도정보시스템 등 서버 복구를 끝냈다"고 말했다. TV 및 라디오방송은 별도의 전산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어 운영상 큰 피해가 없었다.

MBC는 전산망 마비 직후 정보콘텐츠실을 중심으로 긴급 대응팀이 나서 복구작업에 나섰다. 보도국ㆍ라디오국ㆍ광고국의 PC를 먼저 정비해 방송 차질은 크지 않았던 것. 다만 사내 PC 피해는 커 본사 사용 PC절반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PC들은 백신프로그램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운영체제(OS)프로그램을 다시 깔게 되면 기존 데이터 유실은 피할 수 없어 PC장애 복구에는 상당히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방송사들은 영상물 데이터베이스(DB)에 악성코드가 침투해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테이프 전환 등 백업작업에 몰두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 데이터영상 서버 등 필수 방송 관련 설비는 복구됐지만 PC 자료 손실이 커 당분간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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