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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27일] 환율급등은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 탓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26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080원대도 무너져 1,100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이를 저지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씨가 말랐다는 푸념이 나올 만큼 달러기근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마저 개입을 꺼리는 상황이어서 외환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상승은 달러강세로 예상됐던 일이지만 속도가 너무 가팔라 충격이 더 크다. 8월 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평가절하율은 자그마치 6.59%로 19개 주요 통화 중 3위를 기록할 정도다. 유럽과 일본 경제의 침체 우려가 날로 커지고 유가와 원자재가 하락에 따라 달러화로 자금이 몰리는데다 경상수지 적자에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등 악재가 겹쳐 상승속도가 빨라졌다. 달러강세의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제수지가 나빠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환율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달 개입했다가 결과적으로 효과도 보지 못하고 소중한 외환보유고만 축 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가와 원자재가 하락으로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부담이 어느 정도 줄었다는 판단도 시장 개입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환율상승은 자동차ㆍ조선과 수출기업에는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 환율상승으로 피해를 본 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유학생을 둔 가정과 여행사, 철강ㆍ정유ㆍ항공업종 등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번 환율상승은 호재 측면보다 악재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환율 같은 주요 변수는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측 가능성이 없으면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가 세계적 추세 속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지만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널뛰기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불안감을 해소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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