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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개발 소문만… 시장 '꽁꽁'

[현장클릭] 노원구<br>성북 민자역사등 1만㎡이상만 5곳사업신청 불구<br>"진척 없다" 82㎡아파트 작년보다 7,000만원 하락

노원구는 1만㎡이상 개발 신청부지가 다섯 곳에 이르지만 시장침체와 개발장기화의 피로감으로 현지 부동산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성북역민자역사(왼쪽부터), 상계동 자동차학원, 서라벌고앞 아파트 부지.

노원구는 1만㎡이상 개발 신청부지가 다섯 곳에 이르지만 시장침체와 개발장기화의 피로감으로 현지 부동산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성북역민자역사(왼쪽부터), 상계동 자동차학원, 서라벌고앞 아파트 부지.

노원구는 1만㎡이상 개발 신청부지가 다섯 곳에 이르지만 시장침체와 개발장기화의 피로감으로 현지 부동산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성북역민자역사(왼쪽부터), 상계동 자동차학원, 서라벌고앞 아파트 부지.



“개발 소문이 나돈 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조감도 정도는 나와줘야 반응이 있지 않겠습니까.”(서울 월계동 W공인 관계자) 서울 노원구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에 접수된 대규모 부지 개발 사업제안에서 가장 많은 5곳의 땅이 사업 신청을 해온 곳이다. 특히 1호선 성북역 부지는 ㈜성북민자역사와 코레일 등의 사업시행자가 총 23만9,552㎡ 부지 위에 아파트ㆍ쇼핑몰ㆍ학교ㆍ공원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제안해 노원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나대지들이 체육시설 및 도서관ㆍ아파트 등으로 변모할 채비를 갖춰 대형 개발 호재가 한꺼번에 터지게 됐다. 1일 주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같은 호재에도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조용하기만 하다. 지난해 많이 올랐던 집값이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각종 개발 계획 역시 정확히 언제 실현될지 알 수 없어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실물경기 역시 걸림돌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북역사 개발사업조차 인근 부동산시장에 ‘개발 피로감’을 안겨줬을 뿐 매수세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 연한이 6~7년 앞으로 도래한 성북역 인근 월계동 삼호아파트 82㎡형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000만원 이상 떨어진 2억8,000만~2억9,000만원 사이에서 매도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주변 미성아파트 42㎡형 역시 5,000만원 정도 떨어진 2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계동 월계공인의 박종상 사장은 “성북역 인근 아파트 집값은 이미 개발 호재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10년째 소문만 무성할 뿐 진척된 게 없어 집주인들도 지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월계동 한일공인의 정영채 사장은 “공사가 시작되고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기존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개발 부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예전 같으면 작은 호재로도 급반등했을 텐데 지금은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웬만한 개발 계획에는 꿈쩍도 않는다는 것이다. 중계동 운전면허학원 부지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의 관계자는 “개발 계획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더 많을 것”이라며 “기부채납 용지가 어떻게 개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부지가 작아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근 중계주공2단지 59㎡형은 현재 1억7,000만~1억9,000만원선에서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하계동에서 아파트로 개발되는 주차장 부지 인근 E공인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 비슷한 집 몇 단지가 지어진다고 달라질 게 얼마냐 있겠느냐”며 “지금 같아서는 분양이나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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