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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기관장 물갈이 우리금융·기업銀등 10여곳 대상

정부 "전원 교체가 원칙…일부는 조정할수도"<br>"임명된지 5개월도 안됐는데…" 비판 목소리도


금융공기업 기관장 물갈이 우리금융·기업銀등 10여곳 대상 정부 "전원 교체가 원칙…일부는 조정할수도""임명된지 6개월도 안됐는데…" 비판 목소리도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금산분리 완화 등 새 정부의 금융정책 목표를 차근차근 실천하기 위해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임박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금융공기업 CEO로는 가장 먼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다른 CEO들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융공기업 CEO들을 교체한 후 민영화 등 금융정책 과제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따라서 금융 공기업 CEO들은 대부분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 총재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김 총재의 사의 표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로 받아들여진다. 김 총재의 임기가 아직 7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공기업 CEO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기로 했다”고 밝힌데다 ‘민영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총재’라는 타이트를 거론해가며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점과 새 정부가 산업은행의 신속한 민영화를 강조하면서 총재 교체 여론의 확산된 것이 사의를 표명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 “전원 물갈이가 원칙”=금융계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모든 금융공기업 CEO를 교체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교체 대상 금융공기업 수장은 10여명 정도로 거론된다. 일단 우리금융 및 계열 금융회사ㆍ기업은행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권과 예금보험공사ㆍ자산관리공사ㆍ신용보증기금 등 다른 금융 관련 기관장들도 일단 정부에 신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에서는 기업은행ㆍ예금보험공사ㆍ자산관리공사 기관장 교체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경제 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말기에 선임됐지만 아직 임명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각각 오는 6월와 7월에 임기가 끝난다. 양천식 수출입은행장도 임기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홍석주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거취도 관심의 대상이다. 신입사원 입사 과정에서 부정이 드러나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한 증권예탁원의 조성익 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비판의 목소리도 높아=금융계 일각에서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일괄 사표를 받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인사태풍이 몰아칠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금융공기업 가운데 일부는 상장기업으로 주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선별 수리하는 기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임명된 지 6개월도 안된 CEO들까지 대상에 올라 있어 총선 ‘논공행상’ 차원의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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