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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계] '브랜드 마케팅' 붐

세계 대형 금융회사들이 금융 산업내에서도 코카 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와 같은 대표적 브랜드를 개발,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誌)가 최근호(6일자)에서 보도했다.HSBC 은행은 지난해 12월 자회사를 한데 묶어 「HSBC, 미들랜드 은행의 새 이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7,900만달러를 광고비로 배정하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JP 모건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TV 광고 캠페인을 제작,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이미지 광고에 들어갔다. 올해 첫 상장된 골드만 삭스 역시 처음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는 등 국제 금융계에 브랜드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실 세계 60대 브랜드중 아메리카 익스프레스(19위), 시티은행(25위) 등 두 금융기관만 포함될 만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관한 한 금융계는 무관심, 그 자체였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도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과거 시장환경에다 마케팅을 전공한 간부가 이사회에 진출한 사례가 없어 브랜드 개선 노력도 거의 전무했던 것이 그 이유다. 인터브랜드사의 앨렉스 카펜터는 『금융회사의 브랜드 대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종류에서 따온 것들』이라며 『때문에 브랜드 기능 역시 트러스트(조합)기관일 때 개발한 금융상품을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금융회사라도 이미지가 대동소이한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환경변화는 브랜드에 대한 금융계의 시작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수년전부터 본격화한 글로벌라이제이션 은행간 인수·합병(M&A), 인터넷 등 금융거래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음료시장에서의 코카콜라」같은 강력한 브랜드 개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 우선 주식 발행, 인수 합병 등과 관련한 도매 금융을 하던 많은 은행들이 이제는 거래하기 쉬운 채권이나 모기지(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하고 다양한 저축성 계좌들을 선보이면서 대중적인 이미지가 필요해졌다. 더욱이 인터넷 등 기술의 발달로 은행 등이 아닌 슈퍼마켓에서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 만큼 브랜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전문가들은 마케팅 부문에만 연간 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시티은행이 유일하게 범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HSBC 등도 범세계적 단일 브랜드 이미지를 수립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문주용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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