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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가 20대 남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군심' 잡기에 전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젊은 남성을 겨냥해 군인용 '위장 크림'까지 내놓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군인 및 예비군의 전투 훈련에 쓰이는 위장크림인 '보닌 스타일 피니셔 위장 크림'을 출시하고 군복무 중인 장병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군에서 보급품으로 나눠주는 위장크림을 얼굴에 바를 경우 잘 지워지지 않고 피부를 거칠게 한다는 데 착안, 피부 보호와 보습에 도움을 주고 쉽게 지워지는 위장 크림을 선보인 것. 소속 부대 스타일에 맞춰 색상배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색상도 3가지로 구성했으며, 세안제와 시트형 스킨을 동반 증정한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이달 말 까지 위장크림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응모한 군인 5명을 추첨해 분대원 전원에게 위장크림 1세트를 선물할 방침이다.
원브랜드숍 스킨푸드도 최근 수박 추출물이 들어있는 '수박 줄무늬 위장크림'을 내놓았다. 수분이 풍부한 수박추출물이 들어 있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발색력을 높여주며 지속력이 우수해 쉽고 빠르게 위장을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스를 사진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군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원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 LG생건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등도 위장 크림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남성 스킨케어쇼'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던 수입 브랜드 비오템 옴므는 지난해 말 군인층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밀리터리 클럽'을 출시하고 전용 파티를 여는 등 군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모를 중시하는 젊은 남성이 느는데다 남성들은 한 번 익숙해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높아 20대 젊은층이 모인 군인 시장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남자 친구를 위한 선물로도 적당해 군 화장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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