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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고학력화…고임금, 노동시장 3高현상 가속화
입력2006-10-31 16:40:02
수정
2006.10.31 16:40:02
노동시장에서 고령화ㆍ고학력화ㆍ고임금 등 이른바 ‘3고(高)’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5년 임금구조 기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31.7%)이 대졸 이상의 학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대졸 이상 근로자 비율이 3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6,495개(약 49만명) 사업체를 표본으로 실시됐다.
고학력화 영향으로 임금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월급여(상여금과 성과급은 제외) 300만원이 넘는 고임금 근로자의 비율이 2000년대 들어 5년 사이 3배 가까이(8.2%→23.5%) 급증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의 저임금 비율은 같은 기간 절반(28.1%→12.3%) 이하로 크게 줄었다.
고령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령은 37.7세로 전년(37.5세)보다 높아졌고 55세 이상 고령자 비율도 8.3%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의 평균 연령은 39.2세로 40세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평균연령은 지난 99년 35.9세, 2000년 36.2세, 2001년 36.5세, 2002년 36.5세, 2003년 37.1세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학력간 임금격차가 확대되는 등 임금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10~29인 사업체의 월급여를 100으로 봤을 때 500인 이상 대기업은 127.8로 1.3배 수준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또 학력간의 경우 대졸 임금은 고졸에 비해 1.5배(154.9)를 넘어서는 등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다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면서 남성 대비 여성의 월급여는 2002년 64.8에서 2003년 65.2, 2004년 65.7, 2005년 66.2 등으로 높아져 성별 임금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산업별 임금수준은 전기ㆍ가스 및 수도사업이 301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부동산 및 임대업이 131만1,000원으로 최저였다.
김성중 노동부 차관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남성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육아문제 등으로 직장생활을 계속하기 힘든 여성이 아직 많다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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