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콜금리 인상과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3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73.42포인트(2.37%) 오른 1만1,792.35로 마감했다. 삼성화재가 4,500원(3.8%)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3.43%), 동부화재(0.52%), LIG손해보험(1.24%) 등 주요 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보험업종 강세는 전날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금을 길게 빌려 짧게 투자하는 보험업종의 특성상 콜금리 인상이 곧바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콜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금리는 곧바로 올라가지만 조달 금리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보험 업종은 금융업종 중 자금 조달 기간이 가장 길어 콜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이익 개선 모멘텀도 보험업종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은 올 1ㆍ4분기(4월~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장기 보험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보험업종에 대해 ▦장기보험의 빠른 성장세, ▦자동차 보험률 안정화 등으로 향후 2~3년간 금융업종 중 가장 높은 이익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보험 매출 성장이 두자리 수를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자동차 보험 손해율도 9월 이후 안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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