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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긴장속 표심 주목

각당 긴장속 표심 주목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고일환 정윤섭 기자 관련기사 • 투표율 오전 11시 현재 22.1%…4년전 상회 • 은행권 "이젠 선거일 안 두려워요" • 선관위 '투표율 제고' 마지막까지 최선 • 투표율 오전 9시 현재 11.5%…4년전 상회 • 전직 대통령 5명 모두 투표 • 노대통령 내외 '한표' 행사 • "31일 꼭 투표" 최선 없어도 '차선 선택' 지혜를 여야는 지방선거 투표일인 31일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며 개표 결과에 촉각을 세웠다. 열린우리당은 비관적인 선거 전망 속에서도 막판 이변을 기대하는 모습이었고,한나라당은 압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퇴원 유세를 펼친 대전과 제주의 투표 진행 상황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 표심의 향방을,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은 각각 기대를 걸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결과를 지켜봤다. ◇열린우리당 = 전체적으로 담담하게 지켜보자는 분위기속에서도 젊은 층 등 여권 지지성향 유권자의 투표율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등 이변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오전 7시30분께 서초구 서초3동 신중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지방선거 투표율이 매번 떨어지고 있다"며 "투표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정당성의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꼭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투표 후 자택에 들렀다가 영등포 당사에 나와 당직자들을 격려하고,투표가 종료된 뒤에는 지도부와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에서 전날 자정까지 지원유세를 벌인 김한길 원내대표는이날 오전 9시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부인 최명길 여사와 투표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오전 인재근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김 최고위원은오후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후보 선거사무소에 들러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당사로 나올 계획이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전국 투표진행 상황과 투표율 추이 등을 보고받고, 개표 상황실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우리당은 50여평 규모의 대회의실에 개표 상황실을 마련했다. 상황실 측면에는소속 후보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상황판이 부착됐지만, 비관적인 선거 전망 때문인 듯 당선자 이름 옆에 꽃을 꽂는 이벤트는 준비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우리당은 지난 2004년 4.15 총선 때는 당선자 이름 옆에 소형 태극기를 꽂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좋지않은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아예 꽃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강금실 후보는 전날 밤 명동에서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마친 뒤 "처음부터끝까지 사심을 버리고 시민 옆에 있겠다고 다짐했다"며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그동안 전국을 돌며 역설한 `무능정권 심판론'을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투표 종료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정치무관심 등으로 투표율이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염창동 당사 1층 `선거상황실'을 총가동, 전국 시.도당 별로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를 독려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마음이나 말만으로는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없다"면서 정권심판에 빠짐없이 동참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중 호남권을 제외한 13곳, 230개 기초단체장선거중 170-180곳에서의 대승을 자신하면서도 여당이 선거운동 막판에 들고 나온 `한나라당 싹쓸이 방지론'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박 대표가 퇴원직후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던 최대 접전지역 대전과 제주지역의 투표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막판 선거부정 가능성을 경계하며 내부단속에도 만전을 기했다. 핵심 당직자는 "무능정권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대전과 제주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광역단체장 선거 13곳 승리 등압승을 거둬 노무현(盧武鉉) 정권 3년의 실정을 엄중히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1층 기자실에 마련된 투.개표 상황실에는 선거상황판과 당선자용 꽃이 준비됐고, 상황실 요원들은 시시각각 시.도당별 투표상황을 점검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 오후 당사에서 전국 투표진행 상황 등을 종합 보고받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오후 2시30분께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화원고등학교에서 투표를한 뒤 오후 9시께 당사를 찾을 예정이며, 오전 8시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이 원내대표는 휴식을 취한 뒤 오후 개표시간에 맞춰 당사로 나와 개표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민주.민노.국민중심당 =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각각 이번 지방선거 막판까지 심혈을 기울인 전략지역 등의 투표 상황을 점검하면서 긴장을 늦추지않았다. 전날 `전북 올인' 유세로 선거전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전북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여의도 중앙당사 14층에 개표상황실을 마련해놓고 혼전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율 추이 등을 점검했다. 전주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마무리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30일 밤 늦게 서울에 도착, 마포구 상수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접전지역의 투표율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투표를 마치고 중앙당사에 하나둘씩 모인 당직자들은 광주.전남지역의 압승을 바탕으로 전북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불지 않겠는가"라며 `호남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당초 열린우리당과 광주지역에서 다툴 것으로 예상했으나 광주는 일찌감치 민주당이 승세를 굳혔다"며 "열린우리당의 아성인 전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다고 보고 유권자들의 한 표가 당 재건의 벽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통해 투표율 등을 점검하는 등 표심의 흐름에 촉각을 세웠다. 민노당은 특히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지시, 당원과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타당 후보들의 부정선거 사례가 있는지도 살폈다.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며 "국민이 제대로 된 진보개혁 야당을 만드는 데 동참해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공동 선대위원장인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는 강남구 일원2동 강남우체국에서 부인 한숙희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한 뒤 자택 인근 산에 올라 잠시머리를 식혔으며, 오후에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국민중심당의 여의도 당사도 그 동안 5.31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지방에 뿔뿔이 흩어져있던 지도부들이 오전부터 한 두 명씩 당사로 모여들면서 조금씩 활기를찾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중심당의 `성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지 개표 상황실이 설치된 중앙당사 대회의실에는 방송 설비 등이 전혀 설치되지않는 등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 경북 문경에서 투표를 한뒤 곧바로 중앙당사로 향했고,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 역시 대전에서 상경, 오후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6/05/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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