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탄핵 증시’ 전문가 진단] “추가 급락땐 우량주 매수 전략을”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주식시장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로 폭락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외국인의 시각 변화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점차 정치적인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파장을 예단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좀 더 지켜보며 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 급락의 기회를 이용해 오히려 우량주를 사들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승국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 대표=이번 탄핵안 가결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나서게 되면 정책 변화는 없다고 할지라도 정책 추진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 탄핵 결의가 보도된 후 외국인들의 매수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이 현재의 우호적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수 있다. 다만 정책 혼란의 파장으로 수출 호조세가 내수회복의 선 순환 고리가 끊어지게 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생각된다. 전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 정도가 미미하고 내수부문에서의 활력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이슈만으로 볼 때 지수가 800선까지 밀린다면 충분히 반영한 상황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국정 공백 상태에 들어가면서 지수가 급락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상상 가능한 모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해 생각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여당이 의석수의 35~40%에 달하는 안정적인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야당과의 대치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는 달리 투자심리에 크게 의존하는 내수는 이번 탄핵안 결의로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유동성과 중소기업의 부도율, 기업들의 설비투자 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탄핵안 결의로 지수는 800선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반전할 경우에도 88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총선 결과까지 정치적 상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 탄핵 정국이 지속될 경우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경영 활동 악화가 우려된다. 정부의 정책 수립과 집행에 차질을 빚게 되면 기업들의 투자 지연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정치적 리스크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적인 사안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너무 부담스럽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다만 현재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해외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연동될 경우 미치는 충격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외국인 매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이 팔 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탄핵한 가결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근본적인 시각 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외 리스크가 맞물려 발생한 단기 과 매도 국면인 만큼 이번 기회를 이용해 주식 편입 비율을 늘려보는 전략을 구사해 볼 만하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탄핵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탄핵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 정치 행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앞으로 경제 펀더멘털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 것이냐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민감하게 반응을 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 갈 것으로 본다. 외국인은 오히려 주식을 사들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증시의 급락으로 단기적인 리스크는 충분히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경제 펀더멘털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계경기가 완연한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중장기적인 상승기조는 유효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튼튼한 경기 펀더멘털 요인을 믿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증시 급락을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