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유플러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7%(220원) 오른 6,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최근 4거래일 동안 12%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이 이날에만 28만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사자’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의 2ㆍ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TE 가입자 증가와 점유율 상승세가 가장 돋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2조7,990억원을 기록했지만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31억원에 머물렀다고 공시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ㆍ4분기 이동통신 3사 중 양적, 질적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며 “지난해 말 전체시장에서 17.9%였던 누적가입자 수가 2ㆍ4분기 18.6%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LTE 가입자수도 지난해 말 55만명(5.9%)에서 지난 6월 258만명(26.1%)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우량가입자 비중 상승으로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2ㆍ4분기에는 15%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마케팅비용보다는 ARPU 급증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마케팅비용이 조금이라도 감소한다면 LG유플러스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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