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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社들 '속빈 강정'

외국게임社와 제휴때 실익 못챙기고 기술만 넘겨<br>美·유럽 판권 못따내<br> 제휴 후광효과 제한적

퀘이크워즈 온라인

‘국내 게임업체들은 속빈 강정 신세’ 외국 대형 게임업체들과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간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국내게임업체들이 별다른 실익은 얻지 못한채 온라인 노하우만 고스란히 외국업체에 넘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05년 세계적인 게임업체 EA가 네오위즈와 손잡고 축구게임 피파를 온라인 버전으로 공동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업체와 국내 업체의 제휴가 본격화됐다. EA는 피파온라인2를 비롯해 배틀필드 등 다수의 온라인 게임을 네오위즈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벨브와 함께 1인칭슈팅게임(FPS)의 명작인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온라인을 작업을 진행중이다. 20일에는 국내 대표 온라인 총싸움게임(FPS)을 개발한 드래곤플라이가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세계 1위 게임사 액티비전, FPS 패지기 게임의 명가인 id소프트와 함께 대형 FPS게임인 퀘이크워즈를 온라인 버전으로 공동개발하는 협정식을 가졌다. 3사는 퀘이크 시리즈의 최신작인 퀘이크워즈를 온라인으로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온라인 전환의 핵심작업은 드래곤플라이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이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는 이유는 네트워크 관리를 비롯해 게임의 지속적인 개선과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등 온라인 기술에서 국내 업체들이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도 온라인 게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작 게임을 온라인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데다 해외 진출과정에서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외국 업체들과 제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내 업체들이 거둔 실익은 크지 않다. 해외 판권이 국내를 비롯해 이미 영업망을 구축한 아시아 지역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작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더딘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서비스는 원작 게임업체가 쥐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누리는 제휴를 통한 후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국내 게임업체들이 보유한 온라인 기술은 손쉽게 전수가 가능한 반면 해외 업체들이 보유한 원작 게임 생산 능력은 단시일에 전수가 불가능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선진국이 보유한 게임제작 능력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며 “해외 업체들의 유명 타이틀을 경쟁적으로 서비스하는 것보다 이들로부터 국내 업체들이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무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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