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NHN 지분 전량 매각… 또 다른 사업 준비?<br>8000억 여윳돈 마련… 다음 인수설 솔솔

■ 김정주 넥슨 회장-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다음 행보는

김정주 회장

김택진 대표

엔씨소트프 지분을 전격 인수한 넥슨 김정주 회장의 다음 타깃은 무엇 일까. 김 회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넥슨 모회사인 엔엑스씨(NXC)가 보유 중이던 NHN 지분을 최근 전량 매각한 사실이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이 이 자금을 활용해 신규 투자처를 모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분 매각으로 8,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진로 선택도 관심 대상이다.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김 대표가 다른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김 대표는 11일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도전정신이 가득한 엔씨소프트를 만들려는 우리의 꿈은 변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1800억선 확보 실탄 충분

▦'엔씨' 품은 김정주 회장의 향후 행보는=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갖고 있던 NHN 지분을 최근 모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90년대 후반 카이스트 대학원 동기인 이해진 NHN 창업자로부터 서버사업 등의 용역대가로 NHN 지분을 넘겨받은바 있다. NXC가 보유한 NHN 지분은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 말 1%가 채 되지 않았다. 이마저도 올 들어 전량 매각한 것. 넥슨 관계자는 "NXC는 NHN 지분을 최근 몇 년 간 알음알음 팔아왔다"며 "별다른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투자목적으로 갖고 있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NXC가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은 지분 매각으로 인해 확보한 자금 규모다. NXC가 보유한 NHN의 지분 가치는 1,800억원선에 달해 이를 전액 현금화했을 경우 웬만한 중소 개발사는 쉽게 인수할 수 있다. 기업공개로 막대한 투자금을 확보한 넥슨재팬과 별도로 NXC가 자체 사업을 꾸릴만한 여유가 생긴 것. 김정주 회장의 지인은 "김 회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하는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이를 사업구상 시 녹여내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감각이 탁월한 김 회장이 무엇을 시도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넥슨은 게임하이를 사들이는 등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수합병을 통해 가입자수와 매출에서 독보적인 국내 1위 게임업체로 올라섰다. 엔씨소프트 인수를 계기로 다시 한번 외형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도 넥슨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력이 뛰어난 업체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웅 창업자와도 친분



▦실탄 확보한 김택진 대표의 선택은= 지분매각으로 8,000억원의 여윳돈이 생긴 김택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지분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에 나선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도 부인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주축이 돼 다음을 인수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

김대표와 이재웅 창업자와의 친분 또한 이같은 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다음이 주최한 개발자 컨퍼런스에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참가해 IT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3년이 넘도록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창업자가 김 대표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 만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한 포털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다음의 최대 주주인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지분 매각에 관심이 높았지만 지금까지 인수를 원하는 측과 가격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창업자가 최근 트위터로 활동을 재개하며 벤처육성에도 관심이 높아 이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지분을 팔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만약 김 대표가 이재웅 다음 창업자 및 관계자 지분을 합친 16.3%를 전량 인수할 경우 단번에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1조2,600억원 가량으로 2,000억원 정도면 다음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 현재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트위터에서 사회적 벤처를 뜻하는 '@soventure'라는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히히. 이제 엔씨소프트도 제주 기업이 될 듯 하네요'라는 멘션을 남기며 이번 인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