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보안기업 에스원이 버스ㆍ택시 등 상업용 차량의 디지털 운행기록계 의무장착 시행을 앞두고 첨단 기술력과 관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관제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에스원은 6일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운행상태를 웹사이트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차량운행관리시스템(UVIS : Ubiquitous Vehicle Information System)을 출시하고 이동체보안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미 전용단말기인 지니콜i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지니콜s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에스원은 이번에 차량운행관리시스템 사업을 개시, 이동체보안사업에 주력하게 됐다.
에스원이 선보인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은 차량의 실시간 위치는 물론 주변 거리 정보까지 제공해 손쉽게 종합적인 위치 정보 파악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웹뷰어는 직관적인 UI를 탑재해 별도의 교육 없이도 누구나 쉽게 관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업계 최초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안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차량관리도 가능해진다. 운행관리시스템에 수집된 정보는 운행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돼 배차간격을 효과적으로 조정하고, 위성·일반·교통 지도 등 다양한 지도를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운행노선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전자별로 연비및 운전습관을 ‘에코지수’로 점수화해 자율적으로 운전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에따라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사고처리비용, 보험료 등 간접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수집된 정보를 최소 6개월간 저장해 클릭 한번으로 운행기록 데이터를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한 ‘공단 제출 대행’ 기능도 있어 손쉽게 개정된 교통안전법을 준수할 수 있게끔 했다. 에스원은 해당 운전자에게 즉각적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추가하는등 향후 차량운행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또 차량 탈취 등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시동제어 기능, 타이어 도난 감지 기능 등도 개발 중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30년 이상의 관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행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차량운행관리와 같이 에스원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고 사업화함으로써 종합보안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정 교통안전법에 따르면 상업용 차량은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사업용 차량의 경우 버스·일반택시는 올 12월31일까지, 개인택시와 화물자동차는 내년말까지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달아야 한다.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해당 기간 내에 장착하지 않는 경우에는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운송 및 물류업계는 분주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운행기록계=속도, 브레이크 가속페달 사용, 위치정보, 운전시간 등 운전자의 운행특성을 기록해 과속 및 급가감속과 같은 난폭운전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치다. 선진국에서는 의무사항이며 국내에서는 사고다발업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운행기록계 시범운영 결과 교통사고가 약 3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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