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치불안까지 가세 "대거 팔자"

[국제 금융시장 '검은 월요일'] 외국인 韓·타이완증시 외면<br>韓-17대 총선후 개혁드라이브ㆍ타이완-재검표 부담

정치불안까지 가세 "대거 팔자" [국제 금융시장 '검은 월요일'] 외국인 韓·타이완증시 외면韓-17대 총선후 개혁드라이브ㆍ타이완-재검표 부담 지난 1년간 줄곧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한국증시가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급속한 매도공세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가장 큰 요소는 미국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과 차이나 쇼크 후폭풍에 따른 경기 경착륙 우려감, 고유가 부담이지만 한국의 경우 17대 총선 이후 정부의 정책결정에 대한 의구심과 정보기술(IT)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국인 17대 총선 이후 정책기조에 대한 의구심 높다= 한국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불과 열흘 만에 2조5,000억원이 이탈했다. 아시아국가에서 외국인자금이 가장 많이 빠진 타이완보다도 무려 4,000억원 이상 더 많은 것이다. 이러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놓고 전문가들은 열린우리당의 최대정당 등극 및 민주노동당의 부상에 따른 정치ㆍ경제ㆍ사회적 경계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완이 총통선거 재검표에 따른 정치적 부담으로 최근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새로운 정치실험이 경제적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외국인들은 민노당의 부상으로 기존의 경제정책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자칫 노사대립의 격화 등 경제적 혼란이 일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모건스탠리 등 중요 외국투자가들의 민노당 방문이 이뤄진 지난달 26일 이후 본격적인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 좋은 사례다. 전문가들은 또 17대 총선 이후 개혁적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정치권에 진출한 것도 기존의 경제정책 노선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의 주변 여건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높은 IT 민감도 추가 하락 부추겨= 증시 외부적인 요인에 대한 불안감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내 증시의 장점으로 부각됐던 요인들도 지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의 매력포인트로 지적하면서 매기를 집중시켰던 IT에 대한 민감도는 이제 오히려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증시에서 그동안 주가상승의 견인차로 각광받던 삼성전자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IT 종목들이 최근 들어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때 60만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10일에는 50만원대를 겨우 턱걸이한 상태며 전기ㆍ전자업종은 이날 무려 5.91%나 급락해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이나 쇼크와 금리인상이 양국 증시폭락의 핵심요인이라면 IT로 대표되는 신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중축소는 이를 부추기는 촉진제"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05-10 18:1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