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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가세한 방송3사 드라마 경쟁
입력1998-09-17 11:21:00
수정
2002.10.22 12:38:09
09/17(목) 11:21
KBS 朴權相사장이 최근 일일연속극 시사회장에 나와화제를 뿌린데 이어 MBC 李得洌사장도 새 드라마의 시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3사의 드라마 경쟁은 이제 `사장님'의 가세로 열기를 더해가는 양상이다.
MBC 李사장은 지난 16일 MBC본사에서 열린 새 주말연속극 <사랑과 성공>의 시사회에 참석해 프로를 함께 시청하고 제작진을 격려했다.
그는 "경영하는 사람과 창작하는 사람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므로 경영자의 입장에서 제작진에게 불필요한 충고는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낀채 새 드라마의 성공만을 기원하고 자리를 총총히 떴다.
李사장의 시사회 참석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KBS, MBC, SBS가 드라마 시장을 팽팽하게 3분할 한 상황인지라 이날은 단순한 참석 이상의 의미가 실렸다.
왕년의 `드라마 왕국' MBC는 현재 위기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일일연속극 <보고 또보고>가 매일 저녁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긴 하지만 다른드라마들은 분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다.
특히 지난주 종영한 주말연속극 <마음이 고와야지>의 고전은 전작 <그대 그리고나>의 선전을 무색케 한게 사실이다.
MBC는 이번주부터 월.화요일은 SBS <백야 3.98>에 대해 <내일을 향해 쏴라>로,수.목요일은 SBS <승부사>에 대해 <수줍은 연인>으로, 주말에는 최근 시청률이 40%를 돌파한 KBS-2의 <야망의 전설>에 맞서 <사랑과 성공>으로 각각 새로운 승부를 건상황이다.
위기의식은 시청률 만회에 부심하는 KBS도 마찬가지다. 朴사장이 최근 KBS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새 일일연속극 <내사랑 내곁에>의 시사회장에 참석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이 좋은 드라마로 국민과 더불어 호흡하고 대중보다한발짝, 반발짝 앞서 가는 방향타가 돼야 한다"며 드라마의 중요성을 강조해 평소방송의 공영성 확보를 최대 덕목으로 삼던 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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