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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로컬푸드 경쟁 불붙었다

생산지 직매입 유통단계 줄어<br>물류비용·중간 인건비 절감<br>신선제품 싸게 공급 인기몰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생산지에서 농수축산물을 직접 매입해 생산지 인근 점포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ㆍ확대하고 있다. 신선한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데다 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정책에도 부합해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농수축산물 유통단계는 일반적으로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도매인→협력업체→유통업체’등 5단계로 이뤄지나 로컬푸드시스템에서는 ‘생산자→유통업체’로 대폭 줄어든다. 유통단계가 줄어드는 만큼 물류비용과 중간 인건비 등이 빠져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되고 거래 가격도 기존보다 10~20% 높아진다는 게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마트측은 “로컬푸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통 판매 시세보다 30%, 이마트 기존 가격보다 10∼20% 저렴해진다”며 “그 동안 채소류에만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산물, 축산물, 청과류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마트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통한 매입액을 지난 해 10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 내년 700억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로컬푸드 취급 점포수 역시 현재 20여개에서 연내 64개, 내년 104개로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남양주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형태로 판매한다. 생산지 반경 20㎞ 안에 있는 구리ㆍ잠실ㆍ송파ㆍ강변 등 4개 점포에서 시금치ㆍ열무ㆍ얼갈이 등 신선도와 시세에 민감한 채소 3개 품목을 우선적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담당 MD들이 품종과 파종규모 등의 생산 계획을 세운 후 농가에 재배를 위탁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용 하우스 재배 농산물을 8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앞으로 취급 품목과 판매 점포 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지난 해 120억원어치의 농수축산물 100여개 품목를 로컬푸드 방식으로 판매했는데 올해는 150여개 품목, 180억원어치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8일부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 시금치·대파·상추·부추 등 총 22품목에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4단계에서 2단계로 유통단계가 줄어들다 보니 판매가격이 최대 55%까지 낮아졌다”며 “올 연말까지 로컬푸드 매입 비중을 친환경 농산물의 3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로컬푸드 농산물 판매를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근교에서 생산한 친환경 채소 5종을 본점·강남점·SSG청담점으로 직송 판매해 가격을 기존보다 45%가량 낮췄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월 농협중앙회와 제휴해 강남점·영등포점·인천점에서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했다. 유통단계 축소로 제품 가격이 20∼30% 낮아졌다. 롯데백화점은 직거래 점포를 전점으로 늘리고 품목을 농산물에서 청과로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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