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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름 바꿔 거듭나자”/섬유업계,사양산업 이미지 벗기 안간힘

◎제일합섬·선경인더스트리 등 개명 추진섬유업체들이 업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기업화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사명변경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그룹의 한국염공·코오롱세이렌이 합병과 함께 코오롱 F & T로 사명을 바꾼데 이어 효성그룹 계열사인 동양나이론, 동양폴리에스터도 사명을 변경했다. 또 제일합섬, 선경인더스트리, 삼양사 등도 기업CI를 통한 사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섬유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 수년간 추진해온 정밀화학·유통분야에서의 사업다각화노력을 더욱 강화,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는 섬유업체로서의 정체성을 극복한 종합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 사명에서 느껴지는 보수적인 기업이미지를 사명을 영문으로 변경함으로써 국제화추세에 동참, 재도약의 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우선 그룹명이 최근 새한그룹으로 확정된 제일합섬의 경우는 그룹명 사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섬유업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제일」 「합섬」 이라는 이름을 모두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관계자는 『합섬이라는 명칭을 앞으로 회사가 추진할 사업다각화 전략에 따라 장기비전과 결부된 이름으로 변경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경그룹 계열사인 선경인더스트리도 그룹명이 SK 등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명변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회사측은 그룹명 변경에 따라 SK인더스트리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사업성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사명에 현재 주력산업인 섬유업종에다 미래 주력화할 정밀화학, 생명공학 등의 이미지를 종합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양그룹의 주력사인 삼양사도 사명변경을 그룹의 경영체질 혁신작업과 묶어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내년도 경영계획과 관련, 실무진들은 내년 6월까지 계열사별 CI현황을 파악, 문제점을 분석한 후 CI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명을 포함한 전체적인 CI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건설, 유통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는 한일합섬도 우성그룹 인수를 계기로 내년 후반기부터는 그룹CI, 사명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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