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연초에 내놓기 위해 준비하는 상품들 대부분이 이들 자산에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중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중국고배당 인컴솔루션 증권 투자신탁(주식혼합)' 상품에 관한 금융감독원 신고를 마쳤다.
이 펀드는 중국 A주와 H주 중에서 배당을 많이 하고 장기투자 가치가 높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펀드를 장기 투자 상품인 퇴직연금용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병규 한국투자운용 IS본부 상무는 "후강퉁 제도 시행을 계기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투자전략이 중국 본토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지속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을 선별해 장기투자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 5일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가(RQFII) 제도를 활용한 국내 첫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증권사들도 중국을 비롯해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도 한창 개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사모형태로 중국과 미국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랩 형태 상품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에 투자하는 기존 상품들이 50여개 이상의 기업들에 투자했던 것과 달리 핵심 기업을 20여개 내외로 압축해 투자바구니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음 달에 미국 주식형 저변동성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그룹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첫 공모형 상품으로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삼성그룹밸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주식]'이 오는 8일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삼성KODEX삼성그룹밸류 ETF는 기존 삼성그룹주 상품이 시가총액 방식에 따라 투자대상을 선정하다 보니 투자대상 변화가 거의 없다는 약점을 보완했다.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분석한 삼성그룹 밸류 인덱스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최근 ETF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이라며 "다양한 자산관리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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