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07 남북 정상회담] 盧대통령 관람한 아리랑공연

'체제선전' 비판 고려 정치색 옅어져<br>한국군·미군과의 총검술 장면 태권도로 바꾸고<br>군사 퍼레이드·인공기표현 카드섹션 등도 삭제

노무현(왼쪽)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역사의 순간을 한 컷에 담아’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최태원(왼쪽부터) SK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구본무 LG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모델로 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2007 남북 정상회담] 盧대통령 관람한 아리랑공연 盧대통령 "박수 격려는 손님의 예의"김 위원장 불참,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동석공연 말미 김일성 찬양 노래에 관중 환호 노무현(왼쪽)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역사의 순간을 한 컷에 담아’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최태원(왼쪽부터) SK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구본무 LG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모델로 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3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김 위원장 및 남북 측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노 대통령이 입장하자 관중들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로 환영했으며, 노 대통령은 꽃다발을 높이 치켜들며 답례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김 위원장은 공연 팸플릿을 보여주며 간간이 노 대통령에게 공연 내용을 설명했으며 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차분히 공연을 관람하던 노 대통령은 8시44분께 김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자 잠시 뒤 일어나 함께 박수를 쳤다. 파란색, 분홍색 무용복 차림의 아동들이 줄넘기 등 놀이를 형상화한 아리랑 공연 2장 `선군아리랑'의 `활짝 웃어라' 편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김 위원장은 출연한 아동들이 공연을 마치면서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구호를 외치며 노 대통령이 앉아있는 주석단(귀빈석) 쪽으로 달려나오자 기립해 박수를 친 것. 이 때 관람석에선 카드 섹션을 통해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는 구호가 만들어졌다. 권양숙 여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아리랑 공연이 끝나는 대목에서 한 번 더 일어났다. 공연이 끝나갈즈음 관중이 함성을 지르며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출연자들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때 권 여사를 비롯, 함께 관람한 남측의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전원이 모두 일어났다. 특별수행원 가운데 일부 정ㆍ재계 인사들은 시차를 두고 나중에 기립했다. 공교롭게도 때마침 고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카드섹션에서는 `21세기 태양은 누리를 밝힌다. 아, 김일성 장군'이라는 구호가 나타났다. 이어 노 대통령이 박수를 치는 도중 `무궁번영하라 김일성 조선이여'라는 구호로 바뀌었다. 출연자들과 관중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노 대통령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흔들며 9시30분께 김 위원장과 함께 퇴장했다. 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공연 관람 도중 박수로 격려한 데 대해 "손님으로서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관람석은 10만여 명의 평양시민과 군인, 공무원들로 가득찼으며, 남측 특별수행원과 일반수행원들은 노대통령과 같은 열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북측 관계자는 "인민군과 공무원들을 아리랑 공연에 동원, 각각 노 대통령 좌측과 우측 관람석에 앉힌 것은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러 온 노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관중은 `어버이 사랑으로 강군을 키우신 대원수' `수령님의 유훈은 조국통일' 등 고 김일성 주석 관련 문구가 카드섹션으로 나타날 때마다 환호했다. 이날 공연은오후 7시30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오후부터 내린 비 때문에 30여분 지연됐다. /평양=공동취재단 입력시간 : 2007/10/03 17:42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