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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펄프값 급락 불구 울상

한달새 100弗 내렸지만 환율올라 원가부담 여전… 수출도 위축


제지업체들이 최근 펄프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더욱이 해외 수출마저 크게 위축되면서 일부 대형사의 경우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5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펄프 가격(동해펄프 고시 기준)은 지난달말 590달러를 기록하며 한달새 100달러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펄프 가격은 지난 7월 800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8월 770달러, 9월 740달러, 10월 690달러 등으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지만 환율 상승영향으로 원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 제지업계의 설명이다. 제지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단 펄프가격이 떨어져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환율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원가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 원료 투입에서 생산에 이르는 기간이 3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펄프가 하락효과는 이달에야 나타날 것으로 보여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수출 개선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시장 불황으로 수요가 꺾여 수출이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 실적을 보면 한솔제지가 연초의 월 2만7,000~3만톤에서 2만3,000톤선으로 감소했으며 무림페이퍼는 월 2만2,000~2만5,000톤으로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저가품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 많이 수출되던 백판지가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내수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도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형 제지업체들이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외화 부채로 인한 환평가손실 등을 감안할 때 일부는 경상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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