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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직접투자 크게 줄었다
입력2002-09-18 00:00:00
수정
2002.09.18 00:00:00
총 7,350억달러… 30년來 최대폭 51% 감소
지난해 전세계 해외직접투자(FDI)규모가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전년대비 감소율은 무려 51%로 30년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7일 발표한 '2001년 연례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해외직접투자규모는 전년의 절반 수준인 7,350억 달러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경제가 모두 침체로 빠져들어 국경을 넘어 기업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는 초국적 M&A 건수는 전년보다 23% 감소한 6,000건, 규모로는 전년의 절반인 5,940억 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또 해외직접투자의 감소가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선진국에서 두드러졌으며, 저임금.고성장 국가로의 투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본계 기업의 중국 투자가 활발한 것과 중부 및 동부 유럽으로의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경향의 하나라는 것.
한편 한국은 해와 투자 유치에서는 '열등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여건이 갖추어졌음에도 국내총생산 규모에 비해 해외직접투자의 유치가 부진, 타이완.멕시코 등과 함께 '잠재력 이하'국가로 평가됐다.
중국과 브라질은 악조건에서도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커 '잠재력 이상' 국가로 분류됐다.
김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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