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ㆍ4분기 D램 가격이 저점을 지나면서 하이닉스도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22일 하이닉스에 대해 “4ㆍ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40%나 하락하면서 반도체업계 전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모바일 D램의 강세가 유지되고 40나노 공정전환이 연말부터 가속화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1ㆍ4분기에는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하이니스의 영업이익도 내년 1ㆍ4분기 1,500억원에서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이 내년 1ㆍ4분기를 D램 시장의 변곡점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4ㆍ4분기 경쟁사들이 엄청난 실적 악화를 경험했고, 내년 초 대만업체들이 대대적인 감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톱 D램 업체 중에서도, 특히 하이닉스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4ㆍ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이 기간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30% 하락했고 서버용 D램의 수익률 문제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3,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하이닉스 실적이 소폭 감소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극한에 따른 대만업체의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들이 감산을 실시할 경우 내년 1ㆍ4분기 중반 이후 D램 시장은 샌디브릿지 출시효과와 PC당 메모리 채택량 증가에 따라 회복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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