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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시대] 해운·조선업계 희비 엇갈려

국제 원유가격이 25년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배를 운항하는 해운업계와 배를 건조하는 조선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시황악화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해운업계는 국제 원유가격 하락이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반기고 있는 반면 조선업계는 저유가때문에 선박발주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유가 하락으로 전체 지출중 3~7%를 차지, 업체의 단위 지출항목중 가장 큰 비중을 점하고 있는 연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료비 절감 등 직접적인 혜택과 함께 소비자들의 원유 수요 증가로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게 돼 유조선 시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대 원유소비국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전통적으로 저유가 상황에서는 자국 원유 사용을 자제하고 수입을 늘리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를 건조하는 조선업계의 사정은 해운업계와 정반대다. 최근 미국의 오일 메이저회사인 모빌과 엑슨이 통합하는 등 세계적인 정유사들끼리 통폐합 바람이 불면서 선박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저유가 시대가 계속될 경우 당분간 유조선의 신규 발주를 찾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유가하락으로 인해 신규 유전개발이 줄어들어 고부가가치 제품인 해상원유시추설비의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비싸면 해운업계가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연료절감형으로 건조되고 있는 신형 선박의 발주를 늘리지만 원유가격이 싸면 연료 소모가 많은 노후선들을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운용할 것』이라며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할 경우 유조선은 물론 최근 고부가선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해상원유시추설비의 발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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