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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고객, 특판 상품으로 몰린다

10월 정기예금 수신고 급증 주요인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한시 특별판매 금융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로 얻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율을 찾고 있는데다 은행들도 이른바 '뱅크워(은행대전)'를 치르면서 공격적인 고객잡기에 나서 특판상품이 시중 자금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4일부터 5일간 500억원 한도내에서 한시 판매키로 했던 금리스왑 정기예금 'I-Champ 정기예금'에 이틀만에 520억원이 몰려 조기에 마감됐다. 이 상품은 3개월물 CD금리에 연동해서 수익률이 적용되는데, 최고 연 7.0%의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하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우리은행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판매한 6년 장기상품 '우리 파워인컴 펀드'에도 1천200억원이 몰렸으며, 역시 지난 1일 출시한 인터넷전용 특판상품 '디지털파워 정기예금'도 지난 15일까지 246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7일 내놓은 2,3년제 장기 특판예금도 지금까지 무려 1천602억원을 유치했으며, 지난 11일부터 판매한 연 5.2% 한시특판에도 4영업일간 503억원이들어왔다. 여자프로농구단 'S-Birds'의 올해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가산금리를 제공하는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3차 에스버드 정기예금'에도 지난 1일 출시된 이후 100억원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앞서 조흥은행이 지난 9월말 출시한 4.1% 이율의 특판예금도 최저 가입금액이 1천만원으로 비교적 높았으나 4영업일만에 한도액인 2천억원이 소진됐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이 지난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가입금액에 따라 기존금리보다 최고 1.1%포인트 높은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MMDA) 특판행사를 벌여 무려3조8천억원의 단기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특판상품이 이같이 고객들의 인기를 끌자 은행들도 거의 매달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신한, 조흥, 하나, 한국씨티, 기업, 산업은행 등이 잇따라 한시특판상품을 새로 출시했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9월말 특판예금이 집중적으로 출시된데 이어 거의 매달 각종 한시 특판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와 은행 자금유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특판상품을내놓고 있어 과당경쟁의 우려가 있다"며 "아울러 특판상품이 지나치게 자주 출시돼특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계에서 말하는 특판예금이란 고정적인 가산금리를 적용하는상품으로 최근 나오는 상품들은 이 범위에서 다소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은행권의전체 수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은 4조1천억원이나 늘었다고 밝히며 주요원인으로 고금리 특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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