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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장기호황이 고금리 불러

미국 중앙은행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는 3월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게 확실시된다. 작년 6월이후 이미 4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1%포인트나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한 FRB는 이달중에도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충격요법을 기피하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성향때문에 금리상승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금까지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FOMC 위원들을 다독거리며 항상 0.25%포인트 인상을 고집해왔다.전문가들은 나아가 FRB가 오는 5월16일의 FOMC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작년 6월부터 만 1년만에 미국 금리가 1.5%포인트나 오르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내로 2~3차례에 걸쳐 금리를 1%포인트정도 더 인상시킬 것으로 추측한다. FRB의 금리인상 및 추가 인상 협박으로 현재 30년짜리 미 재무부채권의 수익률은 6.142%를 기록하고 있다. 1년전 5%전후였던 수익률이 1%포인트이상 오른 셈이다. 당연히 미국 주요 은행들의 프라임레이트도 같은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곧바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져 국제금리를 상승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외채의 기준금리인 리보(런던은행간 콜금리)는 지난 1년간 4.99%에서 현재 6.12%로 상승했다. 리보는 한때 6.22%까지 치솟았었다. 미국, 유럽의 통화당국이 인플레 방지를 최우선과제로 삼으면서 장기호황의 템포를 늦추기 위해 「금리인상」을 방패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이같은 고금리 유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6일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에서 다시 드러났듯 장기호황의 기간을 최대한 늘리고 인플레 압력을 방지하겠다는게 금리인상의 목적. 현재 장기호황의 상당부분이 생산성 향상에 힘입은, 바람직한 결과이지만 이 과정에서 증시 거품 등으로 인해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과(過)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게 FRB의 시각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기업들이 과수요에 맞추기 위해 능력을 넘어선 생산을 추구하게 되면서 이로 인한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나아가 물가상승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될 것이란게 FRB의 걱정이다.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려 증시를 좀 가라앉히고 소비자들의 과수요 욕구도 잠재우겠다는 정책방향을 FRB는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문제는 우리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장담하기 쉽지 않은 판국에 예상보다 빨리 닥쳐온 고금리시대에 어떻게 적응하느냐는 점이다. 또 금융구조조정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금리가 상승추세에 놓여있어 외자조달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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