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만나 양측의 합작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2일 시내 모처에서 이브라힘 알 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과 30여분간 비공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아사프 장관은 합작사업에 대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프 장관은 사우디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이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포스코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지난달 4일 포스코건설 지분 40% 매각과 사회간접자본(SOC)·자동차 등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애초 지난 3월 말이나 이달 초순 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스코 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의 영향으로 계약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우디 합작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사우디 재무장관이 '문제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된 셈이다.
/임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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