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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상 첫 60弗 돌파
입력2005-06-28 17:49:13
수정
2005.06.28 17:49:13
이재용 기자
세계경제 침체→국내성장률 하락 현실화 우려<br>원·달러환율 8원이상 급등 두달여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사상 첫 60弗 돌파
세계경제 침체→국내성장률 하락 현실화 우려원·달러환율 8원이상 급등 두달여만에 최고치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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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유가상승→세계경제 침체→국내 경제성장률 하락의 도미노 쇼크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차량 10부제 등 강제적 에너지소비억제책을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배럴당 70센트(1.2%) 오른 60.54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달러선을 넘어섰다. WTI 8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60.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한때 배럴당 59.59달러까지 급등했다가 94센트 오른 59.3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고공비행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강경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가 이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란산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6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 각국의 채권수익률이 급락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날 “유가의 추가 상승은 국제경제에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특히 원유 다량 수입국인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면서 리먼브러더스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3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유가대책회의에서 차량 10부제 등 강제적 에너지 소비억제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현 수준에서 추가로 유가가 오르거나 원유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강제적인 억제책을 전격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28일 달러 매수세가 촉발되며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8원80전이나 급등, 두달여 만의 최고치인 1021원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입력시간 : 2005/06/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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