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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전용 주식 무조건 사고보자/중 증시 「일확천금」 열병
입력1997-05-05 00:00:00
수정
1997.05.05 00:00:00
최인철 기자
◎2,500만 개미군단 연금 등 뭉칫돈 쏟아/국내인 주식계좌 유통 무려 6,000억원/일시매각땐 「블랙먼데이」 재연 우려도「무조건 사두자.」 최근 중국의 일반 주식투자자들은 내국인 전용 주식인 A주를 사들이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2천5백만명에 달하는 풋내기 투자자들은 연금이나 평생동안 모은 저금을 상해와 심천의 증권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현재 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인 A증시에서 풋내기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40%로 급증했다. 중국 국내은행들에 예금돼 있던 돈들이 심천과 상해의 A 증시에 유입된 것이다. 6천억원에 달하는 돈이 국내인 주식계좌에서 유통되고 있다.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들이 한꺼번에 주식 매도에 나설 경우 미국의 87년 블랙먼데이(주가대폭락)같은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다.
중국의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데 있다. 마치 주식거래를 전자오락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않다는 증권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증시과열을 막기위해 순차적인 정책추진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우선 전환사채(CB)를 4백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국채 1천2백3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증권시장의 거품을 제거할 목적으로 발행될 예정인 CB는 이번이 사상최초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CSRC는 증시에서 단기 차익거래를 가능한한 억제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일 주가 변동폭도 10%에서 5%대로 줄일 계획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심천증시의 주식판매기한도 기존의 T+1(주식을 최소 24시간 보유한 후 판매 가능)에서 T+3(3일보유)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SRC는 정부와 협력해 관영지나 모든 언론매체를 동원, 증시과열을 경고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갑작스런 증시붕괴를 막기위해 리스크관리용 기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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