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토로라, 휴대폰 마케팅전략 차별화

삼성전자는 매출 및 수익성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반면 모토로라는 판매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힘을 쏟고 있다. 모토로라 코리아는 21일 본사의 1ㆍ4분기 실적 집계 결과 따르면 모토로라의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 2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이 기간동안 전세계적으로 총 2,8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450만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420만대 가량 앞섰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판매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플립형 카메라폰 ‘RAZR(레이저) V3’ 등 신모델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는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보다 앞선다. 모토로라의 경우 지난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억1,400만달러, 4억4,000만달러로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동안 모토로라 보다 판매량은 적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1억2,000만달러 가량 더 많았고 영업이익률도 19.1%로 모토로라의 2배에 달했다. 고가 전략으로 적게 팔았지만 이익은 오히려 많이 남긴 장사를 한 셈이다. 국내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판매량이 서서히 늘고 있는 모토로라와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해 고가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