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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폐기물 '슬래그' 귀한몸 부상

철강 폐기물인 '슬래그(slag)'가 처치곤란한 '찬밥'에서, 없어서 못파는 '귀한 몸'이 됐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제품 제조과정에서 발생해 '쇠똥'으로 불리던 슬래그는 모래가루 형태로 된 수재(水材)와 덩어리 형태의 괴재(塊材)로 발생하며, 수재는 시멘트와 비료원료로 전량 재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괴재는 최근까지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어 그동안 매립해 왔으나, 최근 신기술 개발로 전원주택 마당ㆍ주차장ㆍ아파트 단지ㆍ폐교 운동장의 바닥재로 사용되면서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자재 업계에서는 '슬래그 확보 비상'경보까지 내려졌다. 실제 포스코 포항제철소(월평균 48만톤 슬래그 발생)는 물론 INI스틸(3만톤)과 동국제강(1만톤) 등 전기로 업체에도 슬래그를 확보하려는 시멘트 관계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 버릴 곳도 마땅치 않던 슬래그가 이제는 톤당 3,000원씩에 팔리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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