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전자는 지난해 이미 64GB 마이크로 SD카드 제품개발에 성공했으나 본격적인 양산을 미뤄왔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랜 시간 양산기술 향상에 힘써 온 결과 최근 양산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 98% 이상을 기록하며 양산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양산에 돌입한 64GB 마이크로 SD메모리카드는 기존 마이크로 SD카드와 크기(15mm x 11mm x 1.0mm)는 동일하지만, 용량은 기존 최대용량(32GB) 대비 2배 이상 확장된 제품으로 현존하는 마이크로 SD카드 중 세계 최대용량이다.
특히 이 제품은 SD 3.0 규격에 따라 설계되었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일반 SD 카드 사양인 SD 2.0과도 호환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성능 측면에서는 연속 읽기(Sequential Read)와 연속 쓰기(Sequential Write) 성능이 각각 45 MB/s, 10 MB/s 로 향상됐다.
소형 외장하드에 버금가는 이 제품은 5만8,000장의 사진, 1만2,000곡의 음악, 40여편의 영화를 저장할 할 수 있는 대용량이며, 4세대(G)이동 통신 기반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바른전자 김태섭 대표는 “바른전자는 초박형 낸드플래시 칩 8단 적층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기술기업”이라며 “이번 제품과 같은 고집적, 고부가가치 제품시장 선점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회사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고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전자는 올해 상반기 메모리 카드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2 % 이상 급증했다고 밝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스마트 기기의 저변 확대로 올해 큰 폭의 매출신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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