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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이달의 유망주- 중소형주

실적 바닥 쳤다… IT·차부품주 훈풍 기대<br>삼성 등 깜짝 실적에 반사이익<br>중국 내수 확대 수혜주도 관심



증시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소형주들이 올 봄 밸류에이션이 부각되며 다시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들의 실적이 바닥을 지난 데다 실물경제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ㆍ4분기 삼상전자와 현대ㆍ기아차 등 대기업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관련 ITㆍ자동차 부품들을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형주는 지난 3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대형주와의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최고점인 544.20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2월22일 이후 최근(4월26일 기준)까지 약 12%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은 3.18% 하락하는 데 그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수익률 괴리도가 10% 수준으로 확대됐다.

사실 올해 초 중소형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에 나서고,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며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3월 이후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가 확대되며 중소형 주식에 대한 외면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조원 이상이 환매됐다. 특히 환매대상 대부분이 중소형수에 집중되면서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고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의 신용융자 규모 제한 강화 방침도 중소형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해 말 약 4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 규모가 올 초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규모가 늘어나며 2월말에는 약 5조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금융당국이 3월 이후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 비율을 높이는 등 신용융자 제한 방침을 내놓자 신용융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시장의 수급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소형주가 급락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중소형주의 상승모멘텀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인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며 2ㆍ4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로 평가 받으며 거래됐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PER 10배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외 안정적인 매출처를 기반으로 둔 우량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의 분기별 이익은 지난해 4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했다"며 "이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에 나서기 시작해 4ㆍ4분기에는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실적 회복이 가시화 되는 만큼 코스닥시장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관심 중소형주로는 중국 내수 소비 확대 수혜군과 ITㆍ자동차 산업 성장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소비 확대 수혜군이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가시적인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모멘텀이 확대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IT와 자동차가 시장의 중심 업종인 상황"이라며 "이들 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한 종목도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스마트폰 협력사에 관심 쏠린다

삼성전자·IT 업종지수 동행 경향

낙폭 큰 종목 반등 가능성 높아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1ㆍ4분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협력업체로 있는 중소 상장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표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IT하드웨어ㆍ부품 업종 지수는 동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지수 움직임이 방향을 달리하고 있어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 수혜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따른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가 올 들어 30% 가까이 오르며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실적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 IT주들은 주가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IT하드웨어 업종지수는 올 들어 2% 가량 하락했고, IT부품업종지수도 2% 오르는 데 그쳤다.

김호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확실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을 바탕으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코스닥 IT부품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 회복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엔화약세 흐름이 일단락되고, 미국 수요도 회복세로 돌아서며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자동차 업종의 실적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말 현대ㆍ기아차의 브라질 공장 가동에 따른 반조립(CKD) 수출 증가와 올해 2ㆍ4분기 현대차 중국 3공장 가동으로 중소형 부품사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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