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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분양가 상승세 못잡나

고가 분양가 단지가 잇따라 치열한 청약경쟁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분양가 발(發) 집값 연쇄상승’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 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기존 주택ㆍ분양권값도 덩달아 상승하는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과거와 달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국면에 접어들어 이 같은 현상 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국지적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일부 지역에 국한되든, 전국적으로 확산되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이다. 해결의 방법은 없을까. 정부가 개입해 이익을 추구하는 건설사에 분양가격 을 낮추라고 권고하는 것은 뚜렷한 한계가 있다. 섣불리 나섰다가는 오히려 주택ㆍ건설산업 위축과 공급물량 축소라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그리 권장할 사항은 아니다. 실마리는 사회ㆍ경제적 변화에서 찾는 게 옳다. 분양가격이 높은 줄 알면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이유를 한번 곱씹어봐야 한다. 사회ㆍ경제적 흐름을 볼 때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부쩍 높아진점이 특징이다. 40대는 물론 30대 등 젊은 층까지 가세한 게 최근의 양상이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경제불안으로 미래가 극히 불투명해지면서 이른 바 30~40대 샐러리맨들이 재테크, 그것도 부동산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 여력이 있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가 과거 70~80년대보다 더 높아졌다. 직장 재직기간이 짧아지고 준비해야 될 노후는 더 길어지다 보니 어떻게든 돈을 모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내몰렸다. 그런데 투자할 대상이 부동산 외에는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부동산 시장에 이들 수요가 있는 한 분양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는다면 부동산 시장은 언 제든지 다시 요동칠 수밖에 없다. 실물자산에 치중된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건전한 투자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시스템으로 정 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시장안정을 위한 급선무이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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