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명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회사’가 유력하다. 공식적인 사명 변경일은 내년 4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사명 변경은 향후 해외 진출 등 사세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이트레이드증권의 사업 영역은 E*TRADE Financial과의 합의에 따라 국내로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국내 금융투자 산업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시장 공략이 선택이 아닌 필연이 돼 버린 상황이다. 이에 이트레이드 증권은 사명을 변경함과 동시에 해외 사업을 통한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 구조가 확대되면서 사명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9년 설립 당시와 비교해 자본금은 2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08년 대주주 변경 이후 기존 온라인 부문에서 법인영역,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라는 사명이 어울리지 않게 된 셈이다.
홍원식 이트레이드 증권 사장은 “사업영역 확대 등을 통해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명 변경을 검토해 왔다”며 “새로운 사명에 걸맞는 ‘온라인 중심 강소 증권사’로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키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명 변경 이후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트레이드 증권과 미국 E*TRADE Financial은 라이선스 계약의 종료와 관계 없이 양국의 시장 교류를 위한 크로스보더 업무에 대해서는 계속 제휴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