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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반대시위 경찰과 충돌

아셈, 반대시위 경찰과 충돌 멀티비전 통역안돼불편·짝홀제참여 93%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개막일인 20일 시민·사회단체들이 아셈행사장 주변 곳곳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반 아셈’ 시위를 강행, 경찰과 충돌하는 등 긴장감이 높았다. 그리고 브리핑룸의 통역미비와 편의시설의 부족 등 운영상 미숙함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대체로 무난히 진행됐다. ○…민노총을 중심으로 한 ‘민중대회 위원회’와 ‘WTO·투자협정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10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뱅뱅 4거리 앞에서 2,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셈2000 반대 및 노동시간 단축·비정규직 차별철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대회에서 “미국의 패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든 아셈이 미국의 신자유주의를 그대로 답습, 자본의 이윤만을 위해 제3세계의 노동자·민중의 생존을 파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이 집회를 마친 뒤 인근 강남역까지 1㎞ 가량 가두행진을 하던 중 한총련,전학련 소속 대학생 400여명이 갑자기 차도로 뛰쳐나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여 시위대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시위대들은 이어 강남역에서 서초동 우성아파트 편도 7차로 중 6개 차선을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를 벌여 강남역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개회식 장면이 메인 브리핑룸의 대형 멀티비전에 생중계됐으나 통역이 되지 않는 바람에 외국 기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브리핑룸 앞 좌석들에는 귀에 걸 수 있는 통역 기기가 각 의자마다 설치돼 있었지만 개회식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육성과 함께 통역을 들으려했던 여러 기자들은 통역기기에서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아셈 기획단측은 “개회식장과 브리핑룸의 통역 회선이 연결돼 있지 않고 통역은 브리핑 때만 하게 돼 있다”며 운영상의 미숙을 드러냈으며 브리핑룸 통역자들도 개회사대본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더구나 브리핑 스크린에 영어 자막도 뜨지 않았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 시행되는 승용차 짝홀제 운행 위반 차량 단속 첫날인 20일 짝홀제 참여율이 90%를 넘었다. 이따금 적발되는 차량의 경우도 운전자들이 “깜빡 잊었다”며 단속 공무원이나 경찰의 과태료 부과에 순순히 응해 단속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이나 항의 소동은 빚어지지 않았다. 서울시 교통관리실 관계자는 “짝홀제 참여율이 93.4%는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강남에서 강북 도심지로 출근하는 길목인 남산 1·3호 터널을 비롯, 충무로, 퇴계로 등 주요 단속지점에도 짝홀제를 위반한 승용차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구청 교통행정과 이영일(38)씨는 “장충동 엠배서더 호텔 앞에서 단속을 하는데 1시간 동안 3대 꼴로 위반차량이 적발돼 아주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며 “위반차량 운전자들도 ‘미안하다’며 단속에 잘 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구청에는 짝홀제 운행제로 차량을 운행하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자영업자들의 항의전화가 적지 않았고 임시운행허가증 발급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2000/10/20 17: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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