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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증권 등 네트워크 강화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동반 성장

■새로운 농협 출범<br>방카 업무 취급 기회로<br>증권은 자본금 늘려 美등 해외 진출 추진<br>농민 대상 서비스도 확대


농협이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계열사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일 취임식에서 "금융지주 체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종합농협 체제에서 하지 못했던 시너지 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농협 신용사업 부문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중앙회-지주-은행, 보험, 증권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신 회장은 "사업구조개편으로 우왕좌왕할 여유가 없다"며 "조기에 안정적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소 소홀했던 사업추진 태세를 정리해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회와의 시너지 창출은 농민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단위조합과 지점 등을 통해 핵심 고객인 농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농업금융은 향후 농협만의 특화 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도 취임사에서 "농협은행은 전국적 점포망과 고객군을 기반으로 선도은행 지위를 지켜야 한다"며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은행 외 계열사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농협금융의 수익 창출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중앙회로부터 분리된다고 해서 농업금융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외국의 농업은행처럼 농업금융을 강화해 농민과 농협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 업무 취급도 농협은행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다른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농협 증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소형사인 농협증권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본금 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만큼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협 은행의 해외진출도 관심거리다. 농협은 지난 2009년 뉴욕지점 개설을 추진했다 미국 금융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좌절된 바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분리되기 전이어서 지점 설립 인가를 받지 못했다"며 "조만간 뉴욕지점 개설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 밖에 농협금융의 새로운 방향으로 ▦농협금융체제 안정화 ▦협동조합 금융그룹 역할 강화 ▦은행ㆍ비은행 부문 동반성장 ▦농협금융 비전 달성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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