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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나-외환노조, 통합 논의 석달만에 재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대화를 재개한다. 하나금융이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하나·외환은행 합병에 대한 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한 후 석달여만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경영진은 15일 오전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노조와의 대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대화에 앞서 노조와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며 이후 본 대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도 김 행장이 앉을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노조에서는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지만 김근용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대화는 하나금융 측의 요청을 외환은행 노조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양측 모두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대화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하나외환의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노사합의를 강조하는 등 노조와의 대화가 꼭 필요하다.

외환노조 또한 지금까지와 달리 팔짱을 끼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외환노조는 계속되는 외환은행의 실적악화로 통합을 저지할 명분이 마땅치 않은데다, 노조 내부의 불만도 상당해 투쟁동력이 예전만 못하다. 무엇보다 지난달 하나금융이 통합중단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당시 “노사 중 어느 쪽이 대화에 열심히 나서는지를 참작하겠다”고 재판부가 밝힌 만큼 양측이 갖는 부담이 이전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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