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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0일 3차 도전, 부품·날씨 이상무… 이번엔 하늘 문 연다

실패·중단 원인 완벽 조치

두 번의 실패와 수 차례 발사 연기 끝에 30일 재도전에 나서는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에 대해 당국은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실패ㆍ중단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한데다 기상상황도 발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9년(1차)과 2010년(2차) 실패, 그리고 지난해 10월26일과 11월29일 각각 고무 실(Seal) 파손과 추력방향제어기(TVC) 내 과전류로 인한 발사 중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보완하는 작업을 벌였다.

1차 발사때에는 위성덮개(페어링)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나로과학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지 못했다. 한ㆍ러 연구진은 10회에 걸쳐 페어링 분리 시험을 했고 400회 단위 부품 및 시스템 시험을 진행했다. 페어링 분리에 사용되는 기폭장치는 보다 안전한 저전압 방식으로 바꿨다.

발사 후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됐던 2차 발사의 경우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에 따른 고체연료 폭발과 1단계 산화제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비행 궤적이 바뀌는 만일의 상황에서 민가 피해 등을 막기 위한 자폭 장치인 FTS를 아예 떼어냈다.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차 발사 첫 시도는 링 모양의 고무 실이 파손돼 중단됐고 두 번째는 유압모터제어기 고장에 따른 과전류로 카운트 다운이 멈췄다. 연구진은 실 파손의 원인인 연결포트 틈새 문제를 해결했고 유압모터 제어기는 새 것으로 교체했다. 상단부의 전원분배장치도 바꿨다.



교과부와 항우연 관계자들은 이번에야말로 성공시킬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북한이 '은하 3호' 발사를 성공해 우리나라 우주기술이 북한에 비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질책이 있었던 만큼 현장 분위기는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다. 항우연 관계자는 "북한과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대로 성공하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철저히 준비한 만큼 이번에는 하늘의 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면 발사가 가능한데 남쪽에 위치한 고흥의 경우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은하3호 성공으로 10번째 스페이스클럽(Space Club) 가입국이 된 북한에 이어 11번째가 된다. 스페이스클럽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자국 영토의 발사장에서 자력으로 발사한 국가를 말한다.

발사가 또다시 연기되거나 중단된다 하더라도 세 차례 발사를 내용으로 하는 한ㆍ러 기술계약의 만료일이 12월31일인 만큼 재발사 일정은 올해 내 언제든 다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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