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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전국구 저축은행' 부상
입력2007-09-21 17:31:55
수정
2007.09.21 17:31:55
'한진저축은행 인수' 금감위서 승인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이 한진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시장의 90%가 넘는 지역에 영업망을 구축한 ‘전국 저축은행’으로 부상했다.
한국저축은행 그룹도 부민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해 영업망이 전국의 80%에 육박하는 등 ‘전국 저축은행’에 바싹 다가섰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솔로몬저축은행이 경기 파주에 있는 한진저축은행 주식 100%를 취득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진저축은행은 총 자산이 1,519억원에 불과하지만 인천ㆍ경기 지역을 영업권으로 한다. 솔로몬이 한진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은 전체 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인천ㆍ경기 지역에도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저축은행은 지역별ㆍ취급업무별로 업무를 제한받고 있다. 가령 대출의 50% 이상은 해당 영업구역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지난 13일 차관회의를 열고 현재 11개로 세분화된 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을 6개로 광역화하는 저축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이 구축한 영업망은 전국의 90%가 넘게 돼 최초의 전국 저축은행이 되는 셈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은 솔로몬저축은행(서울 지역, 전체 시장의 42.7%)과 부산솔로몬(부산ㆍ울산ㆍ경남 15.4%), 호남솔로몬(광주ㆍ전남ㆍ전북ㆍ제주 15.4%), 한진저축은행(인천ㆍ경기 19.4%) 등 4개 저축은행이 전국 시장의 91.5%를 점하게 된다.
솔로몬이 영업망을 구축하지 않은 대전ㆍ충남ㆍ충북 지역은 전체 시장의 5.1%, 대구ㆍ경북ㆍ강원 지역은 3.4%에 불과하다.
저축은행 업계는 KGI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솔로몬저축은행 그룹이 나머지 지역으로 영업권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감위는 한국ㆍ경기ㆍ진흥저축은행이 부산의 부민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저축은행 그룹도 서울과 인천ㆍ경기 지역에 이어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까지 진출하게 됨에 따라 영업권이 전국의 77.5%로 넓어졌다.
저축은행 업계의 영업권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저축은행은 중앙부산저축은행을 통해 서울 지역에 진출, 전국의 55% 이상의 구역에 영업망을 갖췄다.
미래저축은행은 M&A를 통해 서울과 제주, 대전ㆍ충남ㆍ충북 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혔고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인천ㆍ경기와 광주ㆍ전남ㆍ전북ㆍ제주 지역에 영업망을 구축했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정부의 저축은행 대형화ㆍ광역화 정책과 저축은행간 활발한 M&A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국 저축은행이 등장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이 영업구역이 제한돼 있는 지방은행을 앞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저축은행 임원은 “저축은행의 설립목적은 지역에 특화된 지역 금융기관”이라며 “정부가 전국 저축은행을 만든 만큼 전국화된 저축은행 규모에 맞는 업무영역 확대와 감독강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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